2022. 5. 8. 16:56ㆍ교육심리학(학지사,2010)
<사회화>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며, 태어나서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까지는 가정, 친구, 학교 등을 통하여 그 사회에 동화하는 사회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사회화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어떤 행동을 하여야 하는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학습하는 과정이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문화, 지식, 기술 등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사회화 과정을 통해 발달하는 사회적 유능성은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에 잘 적응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며, 건강한 자아와 사회, 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
사회성은 타인과의 공동적인 사회생활을 원만히 해내고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성적 특성이다. 아동은 사회적 관계를 통하여 사회적 판단과 자기 통제 등의 사회적 행동을 습득하게 되고 자신이 소속한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 가장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가정환경, 동료집단, 교사가 있다.
1. 가정환경
가족 관계는 한 인간이 최초로 맞는 인간관계이며, 가족은 사회의 기본 집단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부모는 아동의 사회적인 관계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가족 성원이며, 생리적 욕구를 채워 주는 아동의 초기경험에 관계되는 절대적인 보호자다. 유아의 사회적 관계 중 가장 뚜렷한 것은 특정인에 대한 강력한 정서적 애착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바움린드(Baumrind)는 자녀의 성격과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양육 방식을 기대와 반응이라는 기준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높은 기대와 반응을 나타내는 권위 있는 양육방식은 부모가 자녀에게 확고하면서도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다. 일관성 있게 지시하며 자녀의 반발을 억제하는 엄격한 통제방식을 사용한다. 자녀의 사회적, 인지적 능력을 고려하여 자녀에게 성숙한 행동을 독립적으로 할 것을 요구한다.
권위주의적인 양육방식은 엄격하고 절대적 기준에 따라 자녀를 통제한다. 무조건 순응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자녀와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동은 위축되고 반항적이 되기 쉽다.
허용적인 양육방식의 부모는 자녀의 충동과 행동에 대해 수용적이고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자녀에게 제한적으로 기대하고 무제한 자유를 허용하므로, 아동은 자기 통제가 부족하고 충동적이다.
무관심한 양육방식은 자녀에게 어떠한 기대나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자녀에게 자유방임적이다. 아동은 목표나 동기가 없고 쉽게 좌절하며 자기통제가 부족하다.
2. 또래집단
아동은 성장함에 따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접촉의 범위가 가정의 테두리를 벗어나 점차 확대되어 간다. 아동은 같은 또래와 자유롭게 놀이를 통하여 집단을 만들게 되고 함께 상호작용을 하면서 또래집단을 만들게 된다.
또래집단은 아동의 소속감의 원천이다. 또래의 태도와 가치, 행동 특징을 서로 교류하고 내면화하여 또래집단에 동조하고자 한다. 또래는 아동 자신을 남과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되므로 서로에게 교사의 역할을 한다. 또래집단에서의 아동은 각자에게 적합한 사회적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받게 되며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법을 배운다.
한편 부모와의 의사소통이 적을수록, 그리고 또래집단의 응집력이 강할수록, 사회화 주체의 결정력이 약할수록 또래집단의 영향은 커진다. 또래집단의 문화가 학업성취나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거나 문제행동을 나타낸다면 또래집단이 아동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3. 교사
아동은 교사를 절대적인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교사는 아동의 역할 모델이 되고, 아동의 동일시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교사의 모든 일거일동은 아동에 의해 모방의 대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가르치는 직접적인 내용이나 전문적인 지식보다 교사가 보여 주는 인격이나 아동을 대하는 태도가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 휠씬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이다.
현대사회의 가정은 맞벌이 가정, 편부모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자녀가 한 명인 가정이 많아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가정의 학생들은 학교 밖의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교사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셀만의 사회적 조망수용이론>
타인에 대한 이해란 곧 사회인지능력의 발달을 의미한다. 사회인지란 사회적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으로 타인의 사고와 의도, 정서, 사회적 조망수용능력을 의미한다. 사회적 조망수용능력의 발달은 타인과 잘 지낼 수 있는 성숙한 사회적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사회적 조망수용능력이 발달한 아동은 다른 사람의 정서 상태를 대리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이입 능력과 동정심을 가지고 있으며 어려운 사회적 상황을 잘 처리하는 사회적 문제해결 능력도 지니고 있다.
사회인지 이론가인 셀만은 구조화된 면접을 사용하여 사회적 조망수용능력의 발달 단계를 다섯 단계로 구분하여 기술하였다.
1. 0단계: 자기중심적 관점수용단계(3~6세)
타인을 자기중심적으로 보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즉, 다른 사람도 자신의 견해와 동일한 견해를 갖는다고 지각한다.
2. 1단계: 주관적 조망수용단계(6~8세)
동일한 상황에 대한 타인의 조망이 자신의 조망과 다를 수 있다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아직도 자기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한다. 자신의 행동을 다른 사람의 조망을 통해 평가하기 어렵다.
3. 2단계: 자기반성적 조망수용단계(8~10세)
타인의 조망을 고려할 수도 있고 타인도 자기의 조망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느낀다는 것을 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그 사람의 의도와 목적,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동시 상호적으로 하지는 못한다.
4. 3단계: 상호적 조망수용단계(10~12세)
동시 상호적으로 자기와 타인의 조망을 각각 이해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혹은 상호작용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5. 4단계: 사회적 조망수용단계(12~15세)
동일한 상황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그 조망이 틀렸다고 인식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조망을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한다. 사회의 구성원이 갖는 일반화된 조망을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을 사회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이 더욱 심층적으로 발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와 타인을 포함하여 개인은 물론 집단과 전체 사회체계의 조망을 이해하는 최상의 사회인지능력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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